Big Think – 창의적인 전략의 발굴과 실천방법

이번 달에 독서통신으로 읽게 된 책은 ‘Big Think Strategy’이다. 단순히 크게 생각하자는 내용이 아니라 크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크게 생각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조직내에서 실천하는 방법까지 설명해 준다고 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이제 책의 첫 부분을 읽기 시작했는데 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앞부분을 잠깐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왜 그렇게 수많은 기업들이 전략을 세울 때 이런 ‘작은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작은 생각’은 관리자들이 잘 알고 있는 텃밭이기 때문이다. 이것만 잘하면 보수를 받는데 왜 다른 일을 벌이겠는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하기 위해 내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판국에, 굳이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있을까?

관리자의 경우 과거를 답습했다고 질책받는 경우는 드물다. 만약 한 브랜드나 사업부문에서 또는 회사 전체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하면, 리더는 늘 시장에서 검증된 확실한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회사들이 별 의심없이 이미 택한 길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작은 생각’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실행하기가 쉽다는 점 때문이다. ‘대담한’ 아이디어(특히 당해 회계연도를 넘어서는 장기적인 기획의 경우)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보상도 인정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회사의 인센티브 시스템이 예측 가능한 단기(심지어 분기마다) 성과를 기준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말할 것도 없이, 이런 현상유지는 어떤 회사의 경우에도 장기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위의 내용을 보는 순간 작년에 Daum이 걸어온 길이, 그리고 내가 걸어온 길이 확연히 눈 앞에 드러났다. 검색광고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검색 점유율을 목표로 삼고, 수익이 확실한 쇼핑 검색을 도입하고, 게임 채널링을 시작했다. 그 결과로 회사는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고 이 전략은 2010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전형적인 ‘작은 생각’이라는 것이다. 물론 모바일과 지도에 대한 투자도 있었지만 이에 대한 결과는 실질적인 이득으로 돌아오지 못 했다. (게다가 게임 채널링은 생각하는 것만큼 수익이 확실한 영역이 아니다. 한게임이 채널링으로 얻는 수익은 정말 전혀 없는 것과 같다고 알고 있다.)

작년부터 팀에서 시도했던 많은 실험들은 단기에 성과를 이룰 수 없고 사내의 많은 지원을 요한다는 점에서 ‘대담한’ 아이디어에 속한 것들이 아니였을까? 소셜 광고, 소셜 검색, 미디어 2.0과 같이 우리가 얘기했던 것들은 끊임 없이 수직화된 다른 조직의 영역을 침범했고 그들의 협조를 받아내야만 했다. 우리는 회사의 지지를 받지 못하니 ‘서바이벌’할 수 밖에 없다고 자조하며 그래도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믿고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시도는 아직은 성공이라고도 실패라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좀 더 구체적으로 창의적인 전략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만약 이 책이 내가 아니라 상위 결정권자가 읽어야 하는 내용이라면 뭐 어쩔 수 없지만 그게 아니길 바라면서 다시 책을 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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