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2박 3일 동안 ‘다음 개발자 컨퍼런스’가 홍천에서 열렸다. 4개의 키노트와 8개의 세션을 듣는 강행군이였지만 다양한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과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첫날 Pecha Kucha 형식(20장의 슬라이드를 20초씩 발표)으로 진행된 ‘아고라와 촛불’이라는 발표에서 아고라 담당 엔지니어는 ‘개발자는 시스템을 통해서 사회와 소통한다’라고 얘기했다. 지금도 촛불 정국을 떠올리면 약간의 가슴 떨림을 느낄 수 있는데, 그 당시 아고라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을 것이다. 장비를 투입하고 쿼리를 튜닝하고 장애 대처를 하면서도 사용자들의 데이타를 보호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들은 서로 소통할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이 발표를 듣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이 많았다. 최근 다음으로 이직을 하고 새로 담당하게 된 서비스는 ‘블로거 뉴스‘라는 대안적 미디어 서비스였고, SNS가 무엇인지, 미디어의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블로거 뉴스가 서비스적으로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고민보다 먼저 사용자가 원하는 (또는 기획자를 통해 투영된) 서비스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였을까.
‘Social Network – 웹을 통해 구현되는 사회적 연결’은 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사회적 활동을 통해 보다 활성화시킴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블로그를 작성하고, 글을 올리고, 또한 글을 읽고 추천하는 모든 행동들을 통해 보다 가치 있는 글을 노출시키고 또한 정보 생산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비스 기획과 함께 시스템의 깊은 고민이 수반되어야 한다.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이를 위한 장을 마련하는 서비스가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개발자로서 사회적 역할을 찾고 싶다.
2 Comments
나름대로 보람된 직무를 맡으신것 같군요^^
자기가 하는 일들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좋은 가치를 창출시킬수 있는 일이 되니,
무한한 창조의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항상 바른 마음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며 나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원력의 참다운 삶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의 삶이 잘 영글어서 영원한 행복을 얻기 바래요^^
예. 서비스적으로나 개발적으로나 재미있네요.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해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