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이야기’에서 재미있는 글을 하나 읽었는데, ‘(사회에 나가려면) 뭘 준비해야 하죠?’라는 글에서 프로그래머로 만족하며 살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다음 4가지를 뽑았다.
- S/W Coding 잘하기
- 영어 잘하기
- 사랑 받는 사람 되기
- 공부 즐기기
하나하나 모두 공감이 간다. 자바지기의 ‘신입 개발자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들..’도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느끼게 해주는 글이다.
예전에 경력 1년을 채운 후배에게 나름 조언을 해준 기억이 있다. 한마디로 “프로그래머의 자존심은 실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였는데 어떤 것을 하더라도 진지하고 즐겁게 임해야 그 실력이 늘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런데 정작 실력만 좋다고 행복한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을까? 또 하나의 답은 인간관계라고 생각한다. 상대를 배려하고 타인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어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과도 낼 수 있다.
이 외에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정한 원칙이 몇 가지 있어 여기에 정리해 보았다.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이야기하자.
SK컴즈에 있을 때와 그 이후의 회사생활의 가장 큰 차이는 ‘내 생각을 얼마나 남에게 얘기하는가, 특히 상위 결정권자들에게 얘기하는 가’라고 생각된다. NHN에서부터 느낀 것인데 언젠가부터 내가 이야기하기 쉬워졌고 내 의견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자주 그리고 정확히 내 의견을 밝히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같은 생각의 사람들을 만들어가는 것들이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조직을 위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오아시스? 변화와 여유
어제 NHN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니 오아시스라는 제도가 새로 생긴 것을 알게 됐다. 한달에 한번 5시에 퇴근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는데, ‘회사라는게 이렇게 하지 않으면 5시에 퇴근도 어렵구나’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10시~7시, 하루 8시간 일하는 것은 사실 계약에 의한 의무일 것이다. 하지만 그 근본에는 좀 더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해서 회사에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우선되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벤쳐 정신이라고 믿고 있는데 NHN에는 이미 이런 문화가 사라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가끔 일탈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있는데, 현재의 개발팀원들도 단축수업이나 카페에서 일하기 등으로 자주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사실 지금도 CTime을 이용해 야외 벤치에서 글을 쓰고 있다. 누구는 저렇게 해서 언제 일하냐고 하겠지만 내 경력이나 성과를 봤을 때 이런 변화와 여유 시간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목표 일치시키기
뛰어난 실력자면 되는 것일까? 자신의 능력과 목표를 팀 또는 회사의 목표와 일치시킬 때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개발자로 살아가게 되면 아마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하게 될 것이다. 내 경우 매년 또는 반년에 한번 무엇을 공부할지, 무엇을 새롭게 시도해볼지 고민을 하는 시기가 있는데 이때 조직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통해 그 답을 찾게 된다. 그것이 검색이 될 수도, 광고가 될 수도, 메시징이 될 수도 있고, 미들웨어, 개발문화, 실험이 될 수도 있다.
역시 마지막은 사람
그리고 마지막은 항상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생각과 입장을 읽을 수 있어야 그 사람을 설득시킬 수 있다. 상대가 관심 있어하는 이야기를 해야 대화를 할 수 있다. 마음을 움직여야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간적으로 나를 받아들여야 내가 다가갈 수 있다. 사람은 모두 다르다. 사람을 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어디서나 항상 풀어가야 하는 숙제와 같다. 직장 생활의 반은 사람공부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One Comment
오랜만에, 좋은글을 남기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