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웹프로그래머다.

얼마전 공채로 들어온 신입사원들이 각각의 부서에 배치됐다. 우리팀에도 한명의 신입사원이 배치됐는데 자신의 의사와 달리 웹개발 직군에 오게된 것 같았다. 검색, 어플리케이션, DBA와 달리 웹개발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쉽고 하찮은 일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일까? 주위에서는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찾아볼 것을 충고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달 후 회식자리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웹개발이 정말 공부할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다. Java로 할 수 있는게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한달간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아마 Spring, Webwork, iBatis 등을 통해 프레임워크의 깊이를 보았고, 배포시스템, 각종 데몬 서버들, 소켓 서버들에서 다양한 Java의 활용을, 그리고 Ajax, XML, javascript, 웹표준에서 다양한 UI의 존재를 확인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미 모든 어플리케이션이 웹으로 제공되고 있는 환경에서 웹개발은 단순한 반복작업일 수가 없게 되었다. 다양한 비지니스의 요구를 수용해야하며 빠르게 확장성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항상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변해가는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요즘은 특히 더 많은 것을 공부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 예전엔 못 느꼈던 책임감도 느껴진다. 새로 이 길에 들어선 사람이 나를 보고 자극을 받기도 하고, 나에게서 배울점을 찾기도 한다. ‘웹프로그래머가 하는 일은 노가다 작업이야’라고 후배들에게 말하는 개발자는 스스로를 돌이켜봐야 한다. 자기 발전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는건 아닌지 항상 초심을 지켜나가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판단하기에 항상 노력하고 열정적이지만 자신이 처한 개발자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면 우리팀에 추천하고 싶다. 최고의 회사는 아닐지는 몰라도 개발자가 할 수 있는게 많고 멈춰있지 않는 곳이다. 노력하는 자에게는 길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환경은 주어지는게 아니고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희망이 있는게 아닐까?

요즘 개발자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고들 하는데 두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첫째는 개발직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기 때문에 신규 인력이 유입되지 않아서 그렇고, 또 하나는 프레임워크 도입으로 인해 중급개발자로의 진입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웹프로그래밍은 프로그래머로써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줄 수 있다. 또한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고 개발자의 최고 위치에도 오를 수 있다. 웹프로그래머 에이스를 꿈꾸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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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백일몽
    Posted August 27, 2006 at 11:20 pm | Permalink

    저도 뭣 모르던 햇병아리 시절에는 저렇게 우습게 여겼지만
    할수록 오묘해지는 이 세계에서 웹 프로그래밍 하는게 재미있습니다.

  2. Posted August 28, 2006 at 1:49 pm | Permalink

    그 깊이를 알게 되고, 그래서 더 노력한다면 개발자로서 발전의 길이 보이겠죠. 매년 경력이 쌓이면서 과거의 내가 정말 아는게 없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

  3. Posted September 4, 2006 at 11:27 am | Permalink

    가끔 웹개발자들이 정체되어있다는 느낌이 정말 강하게 들때가 있어요.
    XML 를 다뤄본 웹 개발자들을 접하기가 어려웠고..

    저의 회사개발자들이 참 떨어져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깨어있는(?) 분들이 있으니 좋은데요.

  4. Posted November 29, 2006 at 12:18 pm | Permalink

    rss구독하다가 링크를 저장해 둔 글이였는데
    다시 봐도 와닿는 것이 많은 포스팅입니다…
    저처럼 웹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컴정 학생에게
    자극이 팍팍 드는 글이네요~^^

  5. Posted November 30, 2006 at 7:39 pm | Permalink

    자극이 될 수 있다니 기분이 좋네요.
    제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개발자 찾기 힘들어지는 세상이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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