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걸 배울때는 왠지 공허하다.
Ruby 스터디를 시작한 후 주말이면 몇 시간씩 Ruby 공부를 하고 있다.
(회사 스터디에서 강사로 활동하면 ‘강사료’가 지급된다는 공지와 달리 업무 관련 스터디는 강사료가 지급 되지 않아 강사료를 모아 컨퍼런스를 간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긴 했지만, 공부는 원래 개인적으로 계획했던 부분이라 스터디는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는 공부를 하면 그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를 했는데, 요즘은 사내 위키에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다 보니 블로그에 따로 정리하기 힘든면이 있다. 사실 Ruby에 관한 내용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충분한 정보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정리할 필요를 못 느끼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몇 시간씩 새로운 걸 배우고 있으면 가끔 공허함이 느껴진다. 이 느낌은 세속적인 걸 하고 나서 느끼는 허무함과는 다르지만, 내가 지금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서 발생하는 불안감에 가까운게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새로운 것을 배우고 또한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과연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First Things First’에서는 인생에서 목표에 아무리 빨리 도달하더라도 그 목표 자체가 잘못되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한다. 즉,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는건데, 과연 나는 어떤 상태일까?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새로운 것을 익히고, 깊이 있는 지식을 쌓는건 대부분 경력에 큰 도움이 됐던거 같다. 단기적으로는 업무와 연관성이 없고 회사에서 성과로 인정받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신의 경쟁력 자체가 올라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받아주지 않는다고 자기개발을 늦춰서는 안된다. 만일 조직에서 바라는 모습과 개인의 목표가 크게 어긋나 있다면, 새가 가지를 가려 앉듯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곳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
Ruby를 배우는 건 내 예전 결심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아니여도 새롭게 시야를 넓혀주는 경험이 될거라 믿는다.
January 7th, 2007 at 12:26 pm
아아. 스터디. 너무 궁금하네요.. 초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_^;
January 7th, 2007 at 8:18 pm
사내 스터디라 초대가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가능하면 스터디 내용이라도 블로그를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