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다른 곳으로 회사를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회사를 옮기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5년, 10년 후에도 개발자의 길을 가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의 위치에서 5년을 보내면 어떤 모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현재 회사에서의 나의 모습은 Java 웹 개발자로서 개발자들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고 초급 매니저인 파트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약간의 초급 Java 테크니컬 리더 역할과 Agile 코치 역할을 하고 있다.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지는 않지만 5년차의 일반적인 웹 개발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개발자라 하면 경력이 쌓이면서 다음과 같은 역할로 이동해 간다. manager, old aged developer (software engineer), architect, consultant …. 그리고 한국에서는 sales man, marketer, planner, 전직, 창업 등의 선택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중에서 내가 선택하고 싶은 것은 아마도 old aged developer 또는 architect 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 회사에 old aged Java Developer가 있는지 모르겠고 경력 10년차의 architect도 보지 못했다. 대부분의 웹 프로젝트는 서비스 개발 담당자가 설계를 담당하고 있고, 차장급(10년차)이라면 대부분 팀장이 되서 manager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내 고민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Java Skill을 쌓으면 되는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일까? 이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모색해 보게 되었다.
첫째는 내가 원하는 모습을 적극 지원해주는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 국내에서 개발자로 계속 성장해 갈 수 있는 회사에 대해 들은 적이 없고 결국 외국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은 회사가 원한다면 manager의 역할로 성장해 가는 것이다. Java Skill 보다는 관리 역량을 키우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선택 모두 걸리는 문제는 전공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또 다른 선택은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다. 사실 대학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다. 요즘 Java 공부를 하다 보니 점점 모르는 것들이 많아지고 Java 기술에도 너무 다양한 기술 분야가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 하나의 분야를 선택해서 깊이 있게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 회사는 개발자에게 당연하게 CS 학위를 원하고 있고 manager 역할을 하게 되도 학위가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 또한 강하게 들고 있다.
물론 국내에도 차니나 토비 같이 개발자로서 꾸준히 멋진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본인의 실력인지도 모른다. (사실 실력 또한 증명하기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요구한다. 책 집필, 유명 프로젝트 활동, 경력 등등) 여전히 나의 고민은 계속 되고 있다. 정봉스님 말씀처럼 시간과 공간이 의미가 없는 무량 세계에서 진리를 찾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이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