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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이 글 쓰기 - 나의 일상

Tuesday, August 14th, 2007

글 쓴지도 오래 됐고 해서 오늘은 그냥 사는 얘기나 해볼까 한다.

G사 면접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하고 싶은 공부 보다는 해야 하는 공부를 많이 했고 회사에서도 뭔가 부자연스러운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우선 최종 면접까지 다 끝났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또한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회사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OOPSLA 컨퍼런스에 보내주기로 했다. 좀처럼 얻기 힘든 기회인데 이직을 하게 되면, 결국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의 해외 컨퍼런스 참가 기회까지 없어지게 된다. 게다가 하반기에는 조직을 정비한다는데 아무래도 내가 빠지면 어딘가 어긋날 것 같다.

무엇보다 이런 부자연스러운 상황 속에서 사람들, 특히 파트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줄면서 필요 없는 오해와 단절이 생기고 있다. 많은 주위 사람들이 나의 상황을 이해해 주지만 한 편으론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렇다고 합격이 됐을 때 쉽게 그쪽 일을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결국 개발자로서의 발전 가능성이나 다양한 기회 때문에 결정한 일이니 이미 마음은 정리 중이라고 해야 할까….

최근에는 클래식을 듣고 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시작으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까지 몇 장의 CD를 구입했고 MP3 플레이어에 담아서 기회가 될 때마다 듣고 있다. 깔끔하고 완벽한 음악부터 즉흥적이고 환상적인 음악까지….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떠나서 다양한 책을 읽고 있다. 지금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읽고 있는데 북유럽의 눈(雪)의 느낌을 차갑게 전달 받고 있다. 경직된 사고를 부드럽게 풀어주고 있다.

밖의 일들은 자신의 회전 속도에 맞춰 돌아가고 있고, 내 안은 항상 고요하게 남아 있다. 바른 방향을 보고 그리고 현실에 충실한 삶을 산다면 조건들과 상황들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출퇴근 시간 활용하기 - 소음제거 헤드폰

Tuesday, January 10th, 2006

10시까지 자율출근제로 바뀌면서 출근시간이 조금 여유로워졌지만 출퇴근 시간은 항상 혼잡스럽고 피로가 쌓이는 고통의 연속이다.

지나치게 높은 인구밀도로 한명 한명 소중해야할 만남의 인연은 찰나의 지나침과 서로에 대한 짜증으로 변하였고, 수 많은 소음과 잡담은 잠시도 깊은 생각에 빠져들지 못하게 한다.

최근 ‘생의 한가운데‘를 읽기 시작하면서 조금마한 방해에도 책의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떠도는 경험을 자주 하고 있다. (실용적 책이 아닌 소설, 특히 50년 이상 세월이 흐른 고전이면 빠른 세상의 흐름속에서 내용을 음미하기에는 때론 무리가 따른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옆사람이 크게 통화를 할 때의 고통이란….

그래서 해결방법으로 Noise Canceling 기능이 있는 헤드폰을 찾고 있다. 현재 맘에 두고 있는 제품은 젠하이져의 PXC250이다. 리뷰를 보니 대중교통에서도 소음을 줄여주는 효과가 큰거 같다.

과학의 힘을 빌어 현대사회의 단점을 극복한다는게 모순이지만 아직은 이곳 서울에 살아야 할 때이니 최선의 방법을 찾아갈 수 밖에.

ps) 기술공부/마음공부에 관련된 책을 교대로 읽다가 손에 들게된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는 시루가 결혼 때 가져온 책이다. 1986년 1월 5일 인쇄된 몇일전 20살 생일이 지난 책이다. 그 당시 가격은 1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