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MP 후기 - 테스트가 제대로 수행될 수 있는 기업 문화
Thursday, October 11th, 2007어제 회사에서 조금 일찍 출발해서 P-CAMP에 참가했다. 기대했던만큼 재미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When Process, Project, Product and People Met S/W Testing”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P-CAMP는 김창준님의 “테스트 주도 개발에 있어서의 단위 테스트의 개체 발생론”이라는 조금은 어려운 발표로 시작됐다. 패턴 언어의 창시자인 크리스토퍼 알렉산더의 “Nature of Order”의 이론과 소프웨어 개발 방법론을 접목시킨 이 발표는 참신하면서도 아직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그런 발표였다. Living Structure에 이미 15가지 패턴이 내포되어 있다면, 성공적인 프로젝트에 이미 그런 패턴이 자연스럽게 포함되는건 아닐까? 좀 더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진행된 100분 토론. 내가 알고 있는 기존 OST보다는 유동적이지 못한 그런 토론이였다. 참가자가 많았고 시간도 적고 결국 하나의 주제 토론에 참가하면 100분간 장소 이동 없이 하나의 토론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몇 가지 주제 중에서 망설이다가 결국 최근 가장 관심이 갔던 ‘기업 문화’와 관련된 토론에 참가했다. 총 10명이 토론에 참가했고, 짧은 시간 동안 각자의 경험과 알고 싶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10명은 토론하기에는 너무 많은 인원인 것 같다. 하나의 주제로 깊이 있게 얘기하기에는 100분이라는 시간도 너무 짧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8명의 엔지니어와 1명의 QA 전문가, 그리고 1명의 기자. 이렇게 구성된 멤버로 시작된 토론은 현재 소속된 조직에서의 테스트 문화에 대한 공유부터 어떻게 하면 테스트를 기업에 정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까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규모의 문제가 있겠지만 개발 인력이 적은 곳은 아직 테스트 프로세스가 정립이 안되어 있거나 전문 테스터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제품 출시 이전에 테스트를 통해 품질 향상을 가져올 수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았다. (물론 검수 테스트를 해도 버그를 다 잡을 수는 없기 때문에 베타 테스팅이나 결국은 출시 후 빠른 사후 조치로 결함을 제거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미 QA 부서가 있는 회사인 경우 QA의 역할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QA가 과연 개발 단계의 어느 시점부터 참여해야 하는지, 또는 QA가 어떤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데, 아직 QA라는 직종 자체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많았던 것 같다. (특히, QA가 PM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에 대한 사례나 단점 등에 대해 얘를 많이 했다.)
100분의 토론 끝에 테스트가 제대로 수행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테스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테스트가 비용의 낭비가 아닌 결국 개발 비용 감소와 품질 향상으로 인한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 형성이 필요하다. (실제로 QA 프로세스 도입 후 매출이 증가했다는 경험도 있었다.)
그리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또한 경험하기 힘든 난상 토론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곳에서 만남을 이어갈 수 있고, 또한 온라인 상에서도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